패들을 들고 파도를 타는 SUP, 짧은 보드로 날카롭게 방향을 바꾸는 쇼트보드, 긴 보드 위에서 부드러운 흐름을 만들어내는 롱보드. 같은 바다에서도 종목마다 파도를 읽는 방식은 달라집니다. 2026 제17회 부산시장배 국제서핑·SUP 대회는 이 서로 다른 매력을 송정해수욕장 한곳에 모은 무대입니다.
올해 대회의 주요 경기 일정은 6월 20~21일이었습니다.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부산광역시서핑협회가 주관한 행사로, 국내외 선수와 동호인 350여 명이 참가하는 규모로 기획됐습니다. 지난 대회의 구성과 관전 포인트를 통해 송정에서 만나는 서핑과 SUP의 매력을 살펴봅니다.
송정에서 이어온 열일곱 번째 무대
부산시장배 국제서핑대회는 2009년부터 이어져 온 부산의 해양 스포츠 행사입니다. 사계절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송정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선수와 동호인, 해변을 찾는 시민이 함께하는 장을 만들어왔습니다.
2026년 대회는 일반부와 입문부, 청소년부·유소년부 등을 포함한 13개 부문 23개 종목으로 구성됐습니다. 파도를 다루는 경험이 서로 다른 참가자들이 각자의 무대에서 기량을 겨루는 구조입니다.
한 종목의 승부를 넘어, 서핑과 SUP가 함께 만나는 송정의 해양 스포츠 축제입니다.
SUP도 파도를 탑니다
이번 대회의 SUP는 보드 위에 서서 패들로 추진력을 만들고 파도를 타는 SUP 서핑입니다. 일정한 거리를 얼마나 빨리 완주하는지 겨루는 레이스와는 관전 포인트가 다릅니다. 파도를 잡는 순간부터 라이딩을 이어가는 과정에 주목하면 경기가 훨씬 잘 보입니다.
쇼트보드는 짧고 민첩한 보드로 보여주는 방향 전환과 기술을, 롱보드는 긴 보드에서 이어지는 부드러운 동작과 흐름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SUP에서는 패들을 활용해 파도에 진입하고 보드를 제어하는 움직임을 함께 살펴보세요.
빠르기만 보는 경기가 아닙니다. 어떤 파도를 골랐는지, 그 위에서 무엇을 얼마나 완성도 있게 보여줬는지가 중요합니다.
- 쇼트보드
- 민첩한 방향 전환과 기술의 완성도
- 롱보드
- 긴 보드 위에서 이어지는 부드러운 동작과 흐름
- SUP 서핑
- 패들로 파도를 잡고 보드를 제어하며 이어가는 라이딩
가장 잘 탄 두 번의 라이딩이 만드는 점수
선수들은 정해진 경기 시간 안에 여러 파도를 탑니다. 심판은 그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두 번의 라이딩을 합산해 순위를 결정합니다. 많이 타는 것만으로 유리해지는 것이 아니라, 좋은 파도를 선택하고 그 기회를 완성도 높은 동작으로 연결해야 합니다.
평가는 기술의 난이도와 완성도, 속도감, 창의성 등을 종합합니다. 해변에서 관람할 때도 한 동작의 화려함만 보기보다 파도 선택부터 라이딩이 끝날 때까지의 흐름을 따라가 보세요. 종목별 1~3위에는 메달과 시상금 등이 마련됐습니다.
관전의 핵심은 베스트 2개의 라이딩. 파도 선택, 기술, 속도와 흐름을 함께 보세요.
개막과 예선에서 결승·시상까지
주요 경기는 6월 20일 개막식과 예선, 21일 결승과 시상·폐막 순서로 편성됐습니다. 포스터에는 6월 19~21일이 표기돼 있으며, 주요 경기 기간은 20~21일입니다.
서핑은 파도에 맞춰 진행되는 스포츠입니다. 세부 경기 순서와 시간은 파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도록 운영 계획이 잡혔습니다.
- 6월 20일 토요일
- 개막식 · 비기너 및 일반부 예선
- 6월 21일 일요일
- 준결승·결승 · 청소년부·유소년부 경기 · 시상 및 폐막
- 대회 장소
- 부산 송정해수욕장
- 주최 · 주관
- 부산광역시 · 부산광역시서핑협회
경기 밖에서도 이어지는 서핑 문화
해변 프로그램에는 키링 만들기와 페이스페인팅, 심폐소생술(CPR) 교육이 함께 편성됐습니다. 파타고니아 원웨어 리페어 트럭은 옷을 버리기보다 수선해 오래 입는 방법을 제안하는 이동식 무료 수선 워크숍입니다.
마지막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함께 해변의 쓰레기를 줍는 비치코밍입니다. 파도를 즐기는 일과 바다를 돌보는 일을 하나의 경험으로 묶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의 구성은 경기장 밖의 서핑 문화까지 보여줍니다.
좋은 라이딩의 여운을, 깨끗한 해변으로. 대회의 마지막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비치코밍으로 구성됐습니다.

